CCM BOOK (2024.5.5)
사슴 - 노천명 -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(冠)이 향기러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든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